아이가 병원을 무서워해서 갈 때마다 거짓말쟁이 엄마가 돼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잔병치레 등으로 병원은 안 갈 수 없는 곳이죠.
그런데 아이가 병원자체를 거부하거나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때 엄마로서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으니 참 어려운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게 되기도 하죠. 이렇게 되면 병원은 가더라도 아이는 엄마의 거짓말에 화가 나고, 엄마는 점점 더 거짓말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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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엄마의 거짓말은 절대 안 돼요
신뢰감과 배신감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신뢰감이 크면 그만큼 배신감도 커집니다. 소아과를 갈 때 생겨 버린 ‘엄마에 대한 배신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한번 편하려고 했던 거짓말이 더 큰 화를 부르고, 엄마는 더 큰 곤혹을 치르게 됩니다. 따라서 솔직히 말해 주는 게 길게 보면 더 안전해요.
[솔루션 02]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할 거라고 믿어주세요
소아과를 갈 때 엄마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이의 두려움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에 대한 의심, 불신감, 불쾌함, 화 같은 감정들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요.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 주면 당장은 아이가 겁을 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엄마도 차분하게 아이를 공감해 주면서 “주사를 맞아야 건강해져. 네 몸이 건강해야 재밌는 놀이도 더 많이 할 수 있지”라고 말해 주면 아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점차 병원에 대한 두려움도 이길 수 있어요.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그까짓 주사 따위>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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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연구원 양 승 윤
목욕할 때, 양치질 할 때가 되면 설득하느라 진땀이 나요!
"씻는 건 다 싫어하는 아이 같아 너무 속상해요. 아침에 세수를 하라 해도, 유치원 다녀와서 손을 씻어라 해도 아이는 한두 번에 말을 듣질 않아요. 저녁식사 전에 목욕을 하라 해도, 수차례 이상 말을 해야 들을까 말까 합니다. 잠자기 전 양치질을 하라 해도 졸리다고 눈을 감고, 졸리다고 누워버리느라, 욕실로 들어가기 까지 몇 십 분이 걸려요. ‘씻는 걸로 하루 종일 전쟁하는 꼴’입니다. 어떻게 해야 씻는 습관을 잘 들일 수 있을지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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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선택권을 주세요~ 결국 아이들은 합니다!
엄마가 한두 번 말했는데도 아이가 씻지 않으면, 걱정이 늘어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걱정해서 그럴지라도,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를 쉽게 오해합니다. ‘난 지금 레고놀이 너무 재밌는데, 엄마는 맨 날 씻으라고 잔소리해! 피이~!’ 또는 ‘난 지금 소꿉놀이하느라 바쁜데 엄마는 또 씻으라 하네? 난 엄마가 자꾸 그러면 하기 싫어~’라는 마음들을 갖습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지금 5시고 6시에 밥 먹을 건데, 몇 시에 목욕할래?”라고요. 어차피 할 건데 뭐 이리 번거롭게 하냐고요?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지시를 그냥 따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내가 지금 하고 싶은지 몇 분 후에 하고 싶은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결정하고 싶어 한답니다.
[솔루션 02] 씻는 방법에서도 어느 정도 선택권을 주세요~!
‘귀찮은 마음’, ‘하기 싫은 마음’이 사라지게 하려면 세수하는 방법, 목욕하는 방법에서도 어느 정도의 선택권을 주세요. 손 씻기나 세수하기는 바람직한 지침들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는 게 좋지만, 하루 중 여러 번 손 씻을 때 마다 엄격한 방법을 지킨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세수할 때에도 몇 번을 문지를 지, 어느 방향을 문지를 지, 손가락을 얼마큼 벌릴 지 아이가 선택하게 해주세요! 그래야 씻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어요.
[솔루션 03] “나란히! 나란히!” 이빨 닦기 놀이
이를 문지르는 걸 불편해 아이들이 많아요. 또 ‘10번 이상, 20번 이상 닦아야 한다’는 말에도 아이들은 부담을 느껴 양치질을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나란히 양치질을 하면, ‘씨익’웃으며 “나도 할 래~^^~”라고 시작하곤 합니다. 엄마랑 나란히, 아빠랑 나란히 닦아보세요. 아이들은 어느새 즐겁게 양치질을 합니다.
[솔루션 04] “오늘은 거품놀이, 오늘은 물총놀이, 오늘은 스폰지 놀이!”
목욕시간에 몇 가지 놀이를 허용해 주면, 아이가 선택할 것도 많아지고, 평소 좋아하는 도구나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목욕시간이 즐거워집니다. ‘오늘은 물총으로 벽에다 쏴봐야지’라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물 위가 거품일 때 앉아있으면 재미있어’라고 상상하기도 합니다. 스폰지를 짜보고, 빈 샴푸 통에 비누거품을 만드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들입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아주 특별한 목욕탕>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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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이는 게 제일 힘들어요. 스스로 먹는 건 언제쯤 할까요?
“식습관을 기르기가 너무 힘듭니다. 스스로 먹는 습관을 기르려니 한 시간은 기본이에요.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해도 “한번만 먹을 거야!”라고 하니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고, 따라다니며 억지로 떠먹이게 됩니다. 골고루 먹지 않아도 스스로 먹게 해야 하는 건지, 먹여주더라도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한 건지 엄마인 저도 늘 갈등입니다. 특히 아침에는 어린이집 갈 준비하느라 식사시간이 엉망이에요.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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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어느 정도 선택권을 주세요.
아이들은 엄마가 ‘골고루 먹기’를 너무 강조하거나 “좋은 음식 안 먹으면 네 얼굴이 못 생겨진다”, “키가 안 큰다”처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좋은 음식일지라도 엄마가 억지로, 많이 먹이려 하면 아이는 더 말을 듣지 않아요. 오히려 “이것부터 먹을 까? 저것부터 먹을 까?” 라고 먹는 순서를 선택하게 기회를 주세요. 또 시금치 보다 멸치를 더 많이 먹고 싶어 한다면 그걸 존중해주세요. 밥도 “**아, 이만큼 먹을래? 요만큼 먹을래?”라고 주걱으로 밥을 뜨면서 아이가 먹고 싶은 양을 선택해보게 해주세요. ‘누가 시켜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시간’으로 기억하게 되면, 편식도 차츰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솔루션 02] 내 아이에 맞는 다양한 조리법을 구상하세요.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고려해 조리법을 개발해 주세요.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기질이나 감각에 따라 식감이나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박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호박나물보다는 호박을 갈아 넣은 새우야채전을 더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어주시면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부분이 줄어들 수 있어요.
[솔루션 03] 시간과 공간에 대해선 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해 주세요.
아이가 식탁을 지키지 않고 도망 다닐 때, 아이가 먹은 게 부족할 까봐 엄마들은 걱정합니다. 하지만,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것이 편식을 해결하는 데 그리 도움 되지 않습니다. 좋은 음식을 더 많이 먹이려다 식사태도만 나빠지는 셈이죠. 돌아다니면서 엄마가 떠먹여준 아이들은 단체생활 할 때에도 식사시간에 바르게 앉아있는 걸 힘들어하곤 합니다.
[솔루션 04] 식시시간의 잔소리를 줄여 주세요.
잘 먹이려고 엄마 마음이 조급해지다 보면, 강압적인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아이는 더 많이 반발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식사시간을 심각하고 갈등적인 시간으로 만들게 되면, 아이는 그 시간을 더 피하려 합니다. 먹는 행동을 요리조리 피하며 시간을 끌지요. 이럴 땐 엄마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여야지’라는 생각을 다소 접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오히려 ‘좋은 음식을 약간씩 먹더라도 꾸준히 먹게 하는 게’ 더 필요합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골고루 나라의 왕셰프>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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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연구원 양 승 윤
틈만 나면 핸드폰 게임을 하려고 해요!
"아이가 만 세 돌 ~ 네 돌 사이에 제가 육아와 살림 때문에 너무 바빴어요. 갓난아기인 둘째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많고, 세 돌 지난 첫째도 봐야 하고. 제가 잠시 앉아 밥 먹을 시간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른 일을 해야 할 때, 잠시잠시 핸드폰 게임을 하게 했더니 다섯 돌 된 지금까지도 핸드폰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만하기로 약속해 놓고도, 제가 잠시 식사 준비하는 사이에 또 게임을 합니다. 잠시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 왔더니, 또 자기 방문 닫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조절습관도 생기지 않고 중독될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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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더 재밌는 놀이들이 많다’는 걸 깨달아야 해요!
이미 핸드폰 게임을 하는 데 상당시간을 보내는 아이라면, 금지시키는 방법은 효과를 보기 어려워요. 조절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나이에 핸드폰 게임을 시작하고 빠져버렸으니, “그건 안 좋다, 하지 마라”고 수없이 말해도 조절이 안 됩니다. 엄마가 금지를 시키면 숨어서라도 하고, 엄마가 핸드폰을 빼앗으면 다시 찾아서라도 합니다. 우선은 핸드폰게임이 아니어도, 재밌는 놀이들이 많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아이가 오후 시간을 재미있는 놀이나 활동으로 보내도록 엄마가 일정들을 어느 정도 마련해주세요.
또, “요즘 덥지도 않고 날씨도 좋은 데, ** 공원이나 **놀이터 가서 놀자!”라고 부드럽지만 강하게 권해보세요. 막상 나가 놀다보면, 놀이터 기구들에 도전해보고 운동하듯 노느라 아주 신납니다. 게다가 또래들과 어울리기까지 하면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나이에 맞는 즐거운 놀이들로 알찬 시간을 보내니, 어느 새 하루도 다가서 씻고, 저녁 먹고, 잠잘 준비 하느라 핸드폰 게임 할 시간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솔루션 02] 공개된 공간에서, 약속한 시간 범위 내에 하게 해주세요!
유치원에서 돌아와 저녁식사 때 까지 집에서 보내는 오후시간을 4시간으로 봤을 때, 이 중 일부 시간(30분 전후)만 핸드폰 게임을 하고 끝내는 시간 약속을 지킨다면, 아이는 어느 정도 조절능력을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따라서 공개된 공간에서 핸드폰/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지도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를 거실에 놓거나 핸드폰 게임을 할 때도 거실에서 하도록 지도해주세요. 가정에 따라 거실에 놓을 수 없는 경우, 안방이나 아이 방에 놓되, 문을 열고 하는 걸로 약속해두세요.
[솔루션 03]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함께 하는 시간도 마련해주세요!
간혹은 아이 나이에 맞는 유익한 게임들을 컴퓨터/핸드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초등학교 들어가면, 친구들끼리 잠시 즐기기 때문에 핸드폰/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비현실적 방법입니다. 따라서 유익한 일부 게임을 허용하되, 엄마나 아빠가 같이 해보세요. 아이가 이 게임을 왜 그리 재미있어 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엄마가 함께 해주는 것에 더욱 신나고 욕구충족감이 생겨서 약속된 시간을 더 잘 지키게 됩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엄마, 이제 그만!>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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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물건은 보는 대로 다 갖고 싶대요!
“아이가 너무 욕심이 많아서 그러는 걸까요? 어린 동생이 그 나이에 필요한 컵과 가방을 샀는데, “저거 맘에 든다. 나도 저거 갖고 싶다”그래요. 처음엔 그냥 동생 새 물건 사준 거에 샘내는 줄 알았어요. 근데 가만히 보니 주변 친구들 물건들을 보면서도 계속 그러는 거에요. 게다가 7세 1학기가 되자, 유치원이나 모임에를 다녀온 후에 아이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서 못 보던 물건이 자주 보였어요. “친구가 줬다”길래, 상대에게 확인해보면 준 건 맞는데, 우리 애가 너무 갖고 싶다고 졸라서 줬거나 빌려준 거랍니다. 이러다 나쁜 아이가 되면 어떡하나 걱정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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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아이의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 주세요!
이런 아이들에게 혼부터 내는 것은 아이 마음을 몰라주는 더 큰 사건을 하나 더 만들 뿐입니다. 오히려 ‘얘가 요즘 뭐가 허전했을까? 언제부터 그렇게 허전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지난 몇 주간 또는 몇 달 간의 생활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주세요. ‘내가 집안 일로 너무 바빠서 오후에 나가놀면 뭐하고 다니는 지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했었구나’, 또는 ‘내가 요즘 직장에서 너무 밤 늦게 들어오느라, 얘가 나와 함께 보내고 싶었던 시간들을 아쉬워했겠구나!’라고 말이에요. 그런 점검 속에서 답을 찾으세요.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범위에서 한 번만 더, 두 번 만 더 아이를 살피고, 뭔가를 함께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밥과 간식을 같이 먹는 약간의 시간만으로도 아이는 ‘정서적 허전함’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마음 속 애정 항아리’가 조금씩 채워지면 주변 물건을 탐내는 심리도 차츰 줄어듭니다.
솔루션 02 금지하는 훈육만이 최선은 아닙니다.
욕심이 많은 아이라며 ‘저 욕심을 줄여줘야지’라는 목적으로 강압적이고 화내듯 훈육하는 것은 절대 아이 욕심을 줄이지 못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마음이 허전한’ 아이일수록 내 것을 더 갖기 위해 끝없는 욕심과 집착을 보이게 되요. 따라서 이런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수용적, 공감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논리적 훈육이 필요합니다.
유아기 아이들은 ‘타율적 도덕성’의 단계이기 때문에, 아이가 진짜 나빠진 것도 아니고, 어른이 바람직한 행동방식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면 잘 받아들일 나이입니다. 만약, 아이가 못 보던 로봇을 유치원 가방에 넣어왔다면, 이렇게 대화하며 훈육해주세요. “가방 속에 못 보던 게 들어있네? 유치원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나 보다.” 눈에 보이는 사실은 부모가 정확히 언급하되, 지적이나 비난 없이 대화를 시작해야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아이는 “응! 그거 철수가 나한테 ‘선물’로 준 거야”. 이에 엄마는 “그랬어. 철수가 너한테 이걸 선물 줬구나. 이야, 너 기분 되게 좋았겠네. 이거 네가 갖고 싶어 했던 거잖아.”라고 아이의 말에는 적극 공감을 해줍니다. “네가 선물을 받은 거라면, 엄마가 철수 엄마에게도 고맙다고 말해야 하네. 그럼 난 지금 철수 엄마에게 전화를 해볼 게”라고 보답의 행동을 해야 함을 전해주세요. 이쯤에서 아이가 로봇을 갖게 된 경위를 더 솔직히 말하곤 합니다.
결국, 아이가 친구에게 졸라서 받아온 게 확인되면, 다시 이렇게 해주세요. “그래. 네 얘기를 들어보니, 네가 이 로봇을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알겠어.”라고 공감해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네가 갖고 싶다 해도 친구에게 졸라서 이 로봇을 억지로 달라고 하면 안돼”라고 어떤 행동이 적절치 않은지를 알려주세요. 그런 후 “만약 네가 이 로봇이 그렇게 갖고 싶다면, 언제, 어떤 크기의 로봇을 살 수 있을지 엄마랑 의논해서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지”라고 아이의 소망을 실현할 가능한 방법을 의논해봅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도둑맞은 도둑>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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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지혜를 쌓아가시면서 행복하게 보내세요^^
작성자 상담연구원 양 승 윤
엄마 이빨이 자꾸 흔들려요! 이거 언제 빠져요?
평소에 이렇게 걱정이 많은 성격인 줄은 몰랐는데, 첫 번째 이빨이 흔들리면서 걱정이 많은 지 한 가지 질문도 여러 번 합니다. 며칠 마다 질문의 내용들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엄마 이빨이 왜 흔들려?”, “이거 아픈 거 아니지?”, “이거 빠지면, 진짜 새 이빨 나?”, “엄마 이거 어제보다 더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아. 괜찮아?”, “엄마, 이빨 뽑을 때 얼마나 아파?” 라고 수도 없이 많은 질문들을 하곤 합니다. 어느 날은 이빨이 더 흔들리지 않게 한다고 밥도 먹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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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이빨을 처음 빼는 아이들은 겁나는 마음이 더 많아질 수 있어요!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겁나는 마음이 오히려 조절되거나 작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빨이 처음 흔들려 본 아이들은 ‘도대체 이빨이 어찌되는 건지’걱정이 더 많아질 수 있어요. 걱정되는 마음은 수시로 읽어주고, 이빨이 흔들리는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주세요. 또, 이빨 뽑는 날도 “금세 잘 끝날 거야. 네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야!”라고 격려해주세요.
[솔루션 02]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는 과정임을 잘 이해해주세요.
‘이 갈이’는 7세 전후의 아이들이 처음 겪기 시작하는 중요한 성장사건입니다. 어른에게는 다소 단순해 보이는 이 사건이 아이들에게는 아주 많은 감정들을 불러일으킵니다. 놀라고, 당황하고, 겁나는 마음! 안심하고, 기대하고, 뿌듯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마음 등! 이빨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이를 뽑아내는 그 날까지 아이들은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면서 정서적으로도 한 발자국 성장할 수 있습니다.
[솔루션 03] 어른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뽑아주시면 아이의 괴로움은 바로 사라집니다!
이가 흔들리는 기간 동안엔 어찌어찌 잘 견디어 온 아이도 막상 ‘D-day’가 되면, 다시 또 겁을 먹곤 합니다. 하지만 겁먹고 도망간다고 될 일이 아니죠. 바로 이 때 어른들의 지혜가 신속성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요즘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 잘 통하지도 않습니다. 엄마가 겁나는 마음은 공감해주되, “금방 끝난다! 잠깐 재미있는 상상 좀 해볼까? 네 이빨을 빼서 지붕으로 던지면 진짜 황금박쥐가 와서 가져갈까?”라고 질문하고, 아이가 몇 초간 상상하는 동안 이빨은 벌써 다 뽑았습니다.
[솔루션 04] “이빨 보내는 놀이”, 아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하게 하세요!
나라마다, 지역마다, 뽑아 낸 이빨을 처리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지붕 위로 던지면 까치나 황금박쥐가 가져간다는 말도 전해지고, 침대 머리맡에 두면 이빨요정이 가져간다고 하기도 해요.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들이 맡는지 실험하려고 하죠. 하지만, 또 다른 아이들은 “내 이빨을 어떻게 던져?”라고 내 것에 더 많은 애착을 보입니다. “난 내 책상위에 놓을 거야. 티슈로 잘 싸서 내 보석함에 넣을 거야” 아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보게 해주세요.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내 이빨 내놔!>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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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늘 빨리 가버려요!
아이가 요즘 따라 움직임이 빨라져서 제가 빨리 따라가지 않으면 놓칠 때가 있어요! 한번은 아주 큰 쇼핑몰 1층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려는 데, “같이 가자!”라는 제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가 휭 뛰어갔어요. 그 때 엘리베이터 문은 열리는 중이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제가 “잠깐만!”소리치며 뛰어가는 데, 어느 새 문이 닫히려 해서 겨우 문을 제지하고 탔어요. 진땀 난 순간이었습니다! 1초라도 빨리 문이 닫혔다면,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느 층으로 갔는지도 모를 뻔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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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엄마의 위치를 자주 보게 가르쳐 주세요.
낯설고 복잡한 장소에 갔을 때는 아무리 재미있고 흥분될 지라도, 엄마의 위치를 자주 확인하도록 지도해주세요. 특히, 아이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타기 전에는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 지를 확인한 후, 엄마랑 같이 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엄마랑 비슷한 체격에 비슷한 하의를 입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엄마의 얼굴을 꼭 확인한 후 이동수단을 타야 합니다. 또,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는 엄마와 만날 장소를 정확히 인지한 후, 들어가게 지도합니다.
[솔루션 02] 큰 건물, 낯선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동시에 들어갑니다!
엘리베이터는 문이 닫혀버리면 에스컬레이터처럼 아이를 따라갈 수도 없고, 아이가 몇 층에서 내릴지, 누구를 만나서 도움을 요청할 지가 알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합니다. 따라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무조건 동시에 손잡고 타는 게 제일 안전해요.
[솔루션 03] 낯선 곳에서 까꿍 놀이는 삼가 주세요!
영화관에서 놀이공원에서 들뜬 마음에 아이는 엄마와 장난을 치려합니다.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엄마를 놀래켜 보려고, 또는 엘리베이터에 먼저 타서 “나 여기 있지롱!”이라며 장난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오가는 낯선 사람들이 너무 많고, 엄마와 비슷한 옷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 생각만큼 쉽게 엄마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되면, 아이는 순간 당황하면서 동선이 더 많이 꼬이게 되고, 결국 엄마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낯설고 복잡한 공간에서는 순간적으로 서로를 보지 못하는 것이 매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솔루션 04] 전화번호를 외우게 하거나, 표식을 달아주세요!
방송을 해주지 않는 장소도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이름과 부모 핸드폰 번호를 새긴 목걸이, 팔찌 등을 아이 몸에 착용시켜 두는 것도 좋습니다. 또, 수 개념이 생긴 6세나 7세라면, 부모님의 핸드폰 번호를 외워보게 지도하세요.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최후의 방법이어야 하며,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엄마 손 꼭 잡고>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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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노력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힘내세요!!^^
작성자 상담연구원 양 승 윤
자꾸 위험한 행동을 해요!
위험하게 놀지 말라고 수도 없이 말해주고 혼도 내는데, 금세 또 위험한 행동을 해서 걱정입니다. 아직은 6살이라 놀이터 나갈 때 마다 제가 따라가는데요. 엄마가 벤치에 있는 건 신경도 쓰지 않아요. 아이 친구 한명이 미끄럼틀의 두 번째 계단에서 모래밭으로 뛰어내려 기뻐하자, 7세 형이 “난 3개, 4개도 한꺼번에 뛸 수 있어”라고 큰 소리 칩니다. 어느 새 저희 애도 세 번째 계단에 서길래 뛰지 말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형! 해봐. 세 번째도 해보고, 네 번째도! 응? 형!!”이러는 겁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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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경쟁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간혹 어른이 생각하기에 어이없는 이유로 모험을 시도합니다. 내가 못하는 행동을 또래가 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네가 잘 한다구? 아냐! 내가 더 잘해! 봐봐!”라며 조급히 그 행동을 시도하며 경쟁합니다. “너희들이 이 정도 높이에서 잘 뛸 수 있다는 거지. 알겠어.”라고 마음은 읽어주세요. “하지만, 몇 개 계단 위에서 뛰다가 넘어지면 허리도 다칠 수 있고, 다리도 부러질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너희는 열 밤도 넘게 이 재밌는 놀이터에서 놀 수 없을 지도 몰라”라고 위험한 결과를 예고해 주세요. 그리고 “너희가 정 뛰고 싶다면, 여기 첫 번째나 두 번째 계단에서는 뛰어도 괜찮을 것 같아”라고 아이들의 키나 운동능력을 고려해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높이를 대안들로 제시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한 최선을 선택할 겁니다.
[솔루션 02]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어요.
평소 자신이 운동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위험한 결과가 올 거라고 충분히 예측하지 못하는 충동적 아이들은 부모님의 지도를 자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기나 정글짐의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는 것 등이 6,7세 아이들에겐 아직 위험하지만 아이들은 도전하는 재미에 어느 새 푹 빠져버리곤 합니다. 엄마가 하지 말라 해도 100% 막을 수 없는 일들도 있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죠! 10번을 올라가서 다친 적 없어도, 11번째 시도에서 다칠 수 있습니다. 엄마들은 이렇게 아픈 일을 겪지 않길 바라지만, 아이들은 이런 결과를 경험해 봐야 ‘높은 곳에 매달리면, 이렇게 떨어질 수도 있고, 다리를 다쳐서 열 밤은 놀이터를 진짜 못 나가는 구나~’를 더 절실히 깨닫기도 합니다. 또, 친구에게 해보라고 시켜서 친구가 다치는 걸 목격하게 되면, 아이는 죄책감을 크게 경험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친구에게 시키는 경험을 조심하고 자제하게 됩니다.
[솔루션 03] 위험하지 않은 활동을 격려해 주세요.
다른 활동에서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이 대근육적 놀이에서 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친구들만큼 한글쓰기를 많이 못 해! 하지만, 뛰어내리기는 더 잘 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물론 위험한 놀이를 막기 위해 한글쓰기를 무조건 연습하란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주 초보단계일지라도 한글쓰기나 수 연산학습을 할 때, 자주 격려해주세요. “요즘 네가 1학기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쓰네. 그러니까 기억하고 쓸 수 있는 글자들도 이만큼이나 많아졌어.”라고 말이에요. 좀 더 다양한 활동들에서 시도하는 노력들을 값지게 격려해주세요. 골고루 자신감을 얻으면, 특정 활동에서 성취감을 얻으려고 무리수를 두지 않습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쌍코피가 팡>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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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작성자 상담연구원 양 승 윤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려고 혼자 다니게 했는데 괜찮을까요?
[솔루션 01]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부모의 시야 안, 약속된 동선으로만!
‘부모의 시야’를 예를 들자면,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중에서 집과 가장 가까운 놀이터, 혹은 아파트 내 상가 정도를 오가는 것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범위라도 6세 아이를 혼자 내보는 것은 그다지 안전하지 않을뿐더러, 이것이 6세의 독립성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설령 7세일지라도 늘 혼자 다니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혼자 다니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많아집니다.
[솔루션 02]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외출 시 부모 동행이 가장 안전해요.
아이의 외출 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아두는 건 중요하지만, 6,7세까지는 부모 동행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 어떤 방법도 부모 동행만큼 안전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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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3] 얼굴을 아는 사람도 따라가면 안 돼요!
“엄마, 그럼 아는 아저씨나 아줌마를 만나도 따라가면 안 돼?”라고 아이들이 묻곤 합니다. 답은 “안 돼!”입니다. 아무리 얼굴을 아는 사람일지라도, 아이 혼자서는 따라가지 않게 훈련시킵니다. 친구와 함께 따라가는 것도 안 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좋은 선물을 준다고 말해도 마찬가지로 절대 따라가면 안 됩니다. 부모나 가족 아닌 어른이 “어디 가자”는 건 무조건 거절하게 가르치세요.
[솔루션 04] 절대 낯선 차에 타면 안 돼요!
모르는 사람 차에 타는 건 절대 안 된다고 가르치세요. 또 얼굴을 알더라도, 엄마에게 이런 일정을 들은 적이 없다면, 타지 않겠다고 거절하도록 훈련시켜 주세요. 이런 상황에서 상대 어른이 “얼른 타”라고 자꾸 조르듯 말하며, 손목을 끌려 하거나 등을 밀려고 하는 건 수상한 행동이라고 아이가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사람이 많은 쪽으로 얼른 도망가거나 주변 어른들에게 소리쳐보는 등 자기보호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랑랑아, 따라가지 마>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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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으랏차차! 힘내세요^^
작성자 상담연구원 양 승 윤
마구 올려놓고선 정리했다고 하는 아이! 어찌할까요?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해주고 싶어서 세 돌 전에 정리하는 걸 전혀 시켜본 적이 없어요. 아이가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시키지 않았습니다. 근데, 놀이방도 가고, 유치원도 가보니, 다른 또래들은 저희 애보다 더 잘하더라고요. 제 아이의 방은 늘 뭔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이걸 어디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정리정돈 습관을 어떻게 들여 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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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01] 2돌 경 만 되어도 ‘정리한다’는 게 뭔지 압니다! 이를 격려해주세요!
두 돌, 세 돌의 아이들이 정교하게 정리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1~2시간 놀이 후에는 “이제 실컷 놀았으니, 한번 정리하자. 그리고 나서 또 다른 거(놀이)할 까?”라고 하면 작은 아이들도 얼른 정리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자발성이 생긴 것이죠! 그리고 열심히 오가며 놀잇감 몇 개를 정리하는 작은 아이에게 “아이구~ 우리 **이가 그걸 어디다 두는 지 아네~^^”라고 격려해주세요. 어느 정도 정리를 끝낸 후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아이에게 “와! 네가 이만큼 정리했네! 바닥이 아주 깨끗해 보여”라고 격려해주세요.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정리정돈 습관을 만들어갑니다.
[솔루션 02] 수납공간을 어느 정도 분류해 놓아주세요!
엄마는 기본적인 수납공간들인 박스나 선반도 준비해놓지 않고 정리만 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안 해 버리거나, 아무데나 놓는 습관을 들입니다. 레고들은 이 상자에, 로봇들은 이 쪽 큰 통에, 동화책은 책꽂이에, 동물인형은 동물인형들만 모아놓는 상자에 넣을 수 있게 해주세요. 또, 간식은 식탁에서 먹고, 놀이할 때는 거실이나 자기 방에서 놀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공간에 대한 기본적 구분을 엄마가 준비해주시면, 아이는 정리정돈을 더 수월하게 합니다. 아이들도 정리정돈 후의 개운함을 알거든요.
[솔루션 03] 정리정돈을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평소에 정리를 잘 하던 아이도, 가끔 어떤 날은 귀찮아합니다. 이 때 엄마가 정리정돈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을 독려하면, 아이는 즐겁게 따르기도 합니다. 엄마의 말투나 분위기 때문에 아이의 자발성이 생기지요. 혹은 “이 또봇들을 누가 먼저 로봇상자에 넣을까? 하나~”하면, 아이는 어느새 다른 또봇을 집어와 “둘, 그리고 셋”하면서 금세 몇 개를 정리합니다.
[솔루션 04] 평소 부모님의 모델링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정리정돈 습관을 잘 들이는 것에는 아무래도 부모님의 평소 모습이 영향을 다소 줍니다. 부모님이 사용한 물건들을 아무데나 놓은 것을 본 아이들이 정리정돈 습관이 잘 생기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안방이나 주방 등 엄마의 평소 공간을 적절하게 분류해서 수납하는 모습을 늘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 재 령(도담도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강사)
- 동화책 <황금 로봇, 출동!>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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